[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KDB생명에 이어 중소형 생보사인 흥국생명도 최근 임원 수를 축소하고 조직개편에 나서는 등 체질 개선을 본격화 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7월1일자로 기존 2본부 8실 37팀 5영업본부 체재에서 2본부 8실 35팀 4영업본부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신탁팀과 변액사업팀으로 구성된 신사업본부와 경영기획실에 편제된 CPC기획팀이 새롭게 신설됐으며 TM영업본부는 TM사업부로 개인영업본부에로 편제됐다. 영업교육팀은 개인영업지원팀과 통합됐으며 인재개발팀과 인사팀과 통합됐다.
임원의 퇴임도 이어졌다. 경영기획실장(상무), 마케팅실장(상무), 준법감시인(상무보), 리스크관리실장(상무보), 투자금융팀장(상무보), 방카영업본부장(상무보)이 사임했다. 이들이 빠진 자리를 유진우 경영기획실장(상무), 박천석 재무기획심사팀장(상무)가 채웠다. 나머지 네자리는 중 마케팅실장 직은 없어지고 세 자리는 부장들이 대체하면서 임원직 네자리를 없앴다.
흥국생명은 조직개편을과 인력 제배치를 통해 전사 통합적 전략 중심의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고 성과와 역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위한 내부 우수인재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3월 말 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350억 원)·후순위채(150억 원) 발행 등을 통해 RBC 비율을 끌어올렸으며 보장성 상품 판매에 집중하는 영업전략으로 5월 말 기준 RBC기준이 150%를 넘어섰다.
현대라이프생명은 56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임금피크제 도입 조건을 노조측과 상의 중으로 현대라이프는 임금피크제 대상인 직원이 원할 경우 임금피크제 기간에 준하는 급여를 보존받고 퇴직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이에 앞서 KDB생명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달부터 200명을 목표로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9개였던 개인영업 본부가 4개로 축소되고 본부는 영업단으로 격하됐다. 본부장 자리가 사라지면서 영업 담당 임원들이 모두 직위해제 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중소형사는 자본확충도 시급하지만 상품 포트폴리오는 보장성 상품으로 바꾸는 것도 중요한 상황"이라며 "2021년 다가오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은 물론 조직축소, 보장성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 투자이익률 상승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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