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를 외부 민간기관에 제공하고 실제로 주행 평가를 실시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5일 경기도 용인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에서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 차량 인도식’을 갖고 민간평가를 위한 첫 수소연료전지차인 스포티지 1대를 에너지관리공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현대?기아차 선행기술센터장 조원석 전무, 에너지관리공단 구종덕 부이사장 등 양사 및 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현대·기아차 조원석 전무는 “현대·기아차 연구소 자체적으로 운행?평가해 온 연료전지차가 일반인에게 인도돼 실제 생활에서 처음 평가 받는 기회로 실용화를 위한 소중한 데이터를 얻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연료전지차 상용화 개발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의 민간기관 운행·평가는 지난 2006년 8월부터 내년까지 3차년도에 걸쳐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모니터링 사업’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을 통해 앞으로 오는 2009년까지 국산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연료전지자동차 34대(승용 30대 및 버스 4대)가 우리나라 주요 도시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수도권 내에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7대 및 수소연료전지버스 2대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차량 운행자료를 확보해 성능, 내구성, 환경성 등에 대한 종합 평가를 실시하고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안에 연세대학교, 자동차부품연구원, KIST(수소연료전지사업단) 등에도 차량을 인도해 평가를 받을 예정이며, 사업 3차년도인 올해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외부 운행기관을 확대하고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운행할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80kW급 연료전지스택을 탑재했으며, 350바(bar)의 수소를 일회 충전해 3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영하의 온도에서도 시동과 운행이 가능하고, 차량 충돌 시 안전확보를 위해 수소 누출감지센서와 충돌센서 등으로 위험요소를 최소화했으며, 충돌시험을 비롯한 다양한 시험을 통해 수소 및 전기시스템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된 모델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미국 정부 에너지성(DOE:Department of Energy)이 주관하는 ‘연료전지차 시범운행 및 수소충전소 인프라구축’ 사업의 시행사로 선정되어 미국 주요도시(3개 지역 5개 기관)에서 연료전지차를 시범운행 중이다.
※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모니터링 사업’이란?
지식경제부의 지원으로 2006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총 사업비 480억원(국비 240억원, 민자 240억원)이 투자되는 실증사업이다. 이를 통해 연료전지의 내구성, 신뢰성, 환경성 등을 평가해 제품개발에 반영하고 상용화를 대비하는 한편, 수소충전소 구축, 법규 정비 등 사회인프라 구축의 기반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