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2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에는 삼성물산을 제외한 국내 10대 건설사가 참여했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012630)개발 등이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규모와 입지 면에서 올해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 중 최고로 꼽히고 있다. 이 단지는 현재 지상 5층 2090가구에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5388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될 계획이다. 공사비만 2조6000억원에 이르고 이주비 등 관련 비용까지 감안하면 총 사업비는 7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단지 주변에는 반포초·반포중·세화고가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한 지역인 데다 한강조망권도 갖췄다. 이수교차로뿐 아니라 지하철 4·9호선 동작역,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및 신반포역 등 지하철역 3개와 인접해 있어 교통환경도 양호하다.
반포주공1단지 조합은 오는 9월4일 시공사 입찰을 진행하며 같은 달 28일 최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조합은 내년 부활 예정인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택했다. 이는 건설사와 조합이 리스크를 분담하는 것으로 건축심의를 받으면 시공사를 바로 선정 가능해 최대 3~4개월의 사업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은 한강변 대규모 단지인 만큼 향후 강남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공사비가 수조원에 달하고 입찰 보증금도 1500억원 수준으로 실제 입찰에서는 대형사만 참여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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