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무더위에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심야 시간에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24일 G마켓이 올해 서울에서 첫 열대야가 시작된 지난 11일 이후 열흘간 심야시간(오후 9시~새벽 3시)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열대야가 아니었던 전주 동시간 대비 전체 판매량이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를 끌었던 품목은 여성 속옷과 음반, 도서 등이었다. 판매 증가폭이 가장 컸던 제품은 속옷으로 판매량이 226% 늘었다. 2위 음반은 207%, 3위 여행상품 110%, 4위 식품 104%, 5위 도서 73% 씩 판매량이 늘었다.
선호 품목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엔진오일, 시계, 음반, 호흡·수면 건강관리용품, 도서 순으로 매출이 늘었고 여성은 속옷, 스마트 헬스케어, 여성용품, 도서, 연극티켓 순으로 매출 증가폭이 컸다.
올해와 작년의 열대야 심야시간대 판매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야식 e쿠폰 판매량이 작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스크림·간식 e쿠폰은 671%, 치킨·피자·족발 e쿠폰은 439% 증가했다. 올해는 밤에 비가 퍼붓는 아열대성 장마가 겹쳐 작년 대비 장화·우비·우산 판매도 400% 신장했다. 뿐만 아니라 냉수매트(400%), 핸디용선풍기(364%) 등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으로 더위를 해소할 수 있는 절전형 계절상품 판매도 4~5배 가량 더 팔리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헌 G마켓 마케팅실장은 "열대야 영향으로 심야시간대에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진작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시간대의 영향으로 계절상품 보다 속옷이나 음반, 도서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계절 변화 및 시간대에 따른 소비 데이터를 축적해 고객 상품 추천 등 다양한 프로모션 및 서비스에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G마켓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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