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사 독립경영 강화…3부문 체재 폐지
채동석 부회장 애경산업 대표로 이동, 계열사간 소통·협력 강화
2017-07-24 15:41:16 2017-07-24 15:41:16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애경그룹은 다음달 1일자로 생활항공·화학·유통부동산 등 3개 부문 체제를 폐지한다고 24일 밝혔다.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고 그룹 전체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조직개편의 목적은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계열사간의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각사 대표이사의 책임경영 확립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로써 애경그룹은 2006년부터 유지해온 현재의 3개 부문 체제를 11년만에 변경하게 됐다. 현재 생활·항공 부문에는 애경산업과 제주항공이, 유통부동산부문에는 AK플라자를 운영하는 AK S&D와 수원애경역사, 평택역사 등이 있으며 화학부문에는 애경유화와 AK켐텍, AK이노텍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유통부동산 부문장을 맡고 있는 채동석 부회장이 애경산업 대표이사로 이동하고 생활항공 부문장을 맡고 있는 안용찬 부회장은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들 두 부회장은 고광현 애경산업 대표이사,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 형태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
 
이에따라 최근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애경산업과 제주항공에 좀 더 힘을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산업은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곳으로 에이지투웨니스 등 화장품의 인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14% 성장한 144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주항공도 저비용항공사(LCC) 붐을 타고 1분기 전년대비 38% 성장한 24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채 대표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로 AK홀딩스의 최대주주이며 안 대표는 장 회장의 사위다.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좌)과 안용찬 부회장. 사진/애경그룹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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