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올해 자동차업계의 최대 화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티볼리를 필두로 1강 3중(니로·트랙스·QM3) 체제를 보이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코나와 스토닉이 투입하면서 소형 SUV 시장의 지각 변동은 시작됐다.
기아차(000270)는 이미 소형 SUV 모델인 니로가 있지만 하이브리드라는 모델 특성상 판매량이
쌍용차(003620) 티볼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기아차는 스토닉을 통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단단히 칼을 갈고 돌아온 만큼 스토닉은 디젤 SUV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800만원대라는 파격적인 가격과 더불어 17.0km/ℓ의 동급 최고수준 연비로 무장해 출시됐다. 이에 기아차는 “스토닉은 소형SUV 고객의 3대 니즈인 경제성, 스타일, 안전성을 고루 겸비한 차”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남양주까지 편도 75km를 코스를 프레스티지 모델을 타고 달려봤다.
시승에 앞서 외관을 살펴보니 앞면 후드에서 휠 아치로 이어지는 풍부한 볼륨으로 소형 SUV 답지 않은 당당한 이미지가 강조된 듯 했다. 이와 함께 입체적인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다이내믹한 조형의 범퍼, 긴장감 있는 세로형 에어커튼 홀이 어우러져 강인한 이미지를 물씬 풍겼다.
또한 헤드램프에는 LED DRL과 스마트 코너링 램프가 내장돼 있었으며 프로젝션타입 안개등을 적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들었다. 또한 기아차 최초로 스카이 브리지 루프랙이 탑재돼 세련됨이 물씬 풍겨졌다.
뒷모습은 볼륨감 있게 설계된 테일게이트에 스토닉만의 특징적인 디자인의 투톤범퍼를 배치해 차별화를 둔 듯 했다.
실내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있을 것만 딱 있어서 편리했다. 스토닉의 실내공간은 수평형의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넓은 공간감을 구현하는 한편 입체적이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의 디자인을 적용해 SUV 본연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어보니 디젤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시동 켜지는 소리가 크지 않았다. 출발하면서 가속 페달을 밟으니 차량이 강한 힘을 발휘하며 툭 치고 나갔다. 앞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추월선으로 들어선 후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니 순간 치고 나가는 힘도 강하게 발휘됐다.
스토닉은 최고출력 110마력(ps), 최대토크 30.6kgf·m의 동력 성능을 확보하고 도심위주 주행을 고려해 2000RPM 내 실용 영역에서의 성능을 강화, 실사용 구간에서 더욱 시원한 가속감과 향상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교외로 빠져나와 꽤 속도를 높였는데도 소음이 귀에 거슬리지 않고 가속에도 충분한 여유가 있는 듯했다. 하지만 저속주행 시 차내에 전달되는 풍절음과 노면소음은 적었지만 100km 이상 고속주행시에는 풍절음과 노면소음이 다소 컸다.
다소 아쉬운 점은 차량 내 속도 계기판이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형식이라 운전 중 속도 확인이 어려웠다. 코나가 운전자가 주행 중에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동급 최초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적용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소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차량에 있을 만한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탑재돼있어 운전하는 데 편리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전방 충돌 경고 기술이 포함된 첨단 주행안전 패키지 ‘드라이브 와이즈’를 비롯해 ▲고객선호도가 높은 ‘후측방 충돌 경고&후방 교차 충돌 경고’ ▲후방카메라가 포함된 ‘스마트 내비게이션’ 등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연비가 좋은 차라고 알려진 만큼 이날 연비는 '18.4 ㎞/ℓ'를 기록했다. 서울 도심에서 출발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춘북로 등 다양한 구간을 체험했음에도 뛰어난 연비를 기록했다. 공인 연비는 17.0㎞/ℓ로 실연비가 오히려 높게 나왔다.
스토닉은 1.6 디젤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디럭스, 트렌디, 프레스티지 총 3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디럭스 1895만원 ▲트렌디 2075만원 ▲프레스티지 2265만원이다.
기아차의 소형SUV 스토닉이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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