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국민연금이 영국 개트윅 공항의 지분 12%(1800억원 상당)를 사들인다.
최근 해외부동산 6건을 잇따라 사들인데 이어 공격적 투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일 국민연금공단은 영국 런던의 개트윅(Gatwick) 공항 지분 12%를 다음 주쯤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트윅 공항은 연간 이용객 기준으로 영국 내에서 히드로 공항에 이어 두번째로 큰 공항이며 유럽 내 6위 규모 공항이다. 지난 2008년 여행객 3300만명 개트윅 공항을 이용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개트윅 공항에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크레디드스위스(CS)와 제너럴일렉트릭(GE)이 공동설립한 사모펀드 '글로벌 인스트럭처 파트너스(GIP)'와 공동투자한다. GIP는 런던시티공항 등을 소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투자배경에 대해 "개트윅 공항이 2012년 런던올림픽 등을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볼 때 여행객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 현금흐름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민연금의 개트윅 공항 투자와 관련, 칼럼을 통해 "한국의 국민연금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원전 수주에 이어 영국 개트윅 공항 지분을 1억파운드까지 늘렸다"며 "국제적 입지를 높이기 위한 사명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기준 적립금(274조원) 가운데 9.8%인 27조원을 해외투자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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