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내수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 한 달 동안 독보적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신형 그랜저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스팅어, 스토닉 등 신차 효과를 제대로 봤다. 지난 7월
현대차(005380)의 내수 판매는 5만9614대로 올해 처음으로 두 자릿 수의 성장을 기록했고 4만3611대를 판매한
기아차(000270)는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을 최소로 줄였다.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그랜저의 지난 7월 판매량은 1만2093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7월 판매량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지난해 11월 출시된 7세대 그랜저IG는 8개월 연속 월 1만대 달성을 이어왔다. 지난 27일에는 영업일 기준 171일만에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준대형 세단 차급에서 독보적 1등을 차지하고 있는 그랜저는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20%에 달한다.
이달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된 코나는 출시 첫 달 3145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약 한 달 동안 사전계약만 1만대에 달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코나는 출시 하자마자 경쟁모델인 르노삼성 QM3(1379대)와 한국지엠 트랙스(1282대)를 제치며
쌍용차(003620) 티볼리(4479대)를 맹추격하고 있다.
그랜저와 코나의 선전으로 현대차의 이달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24.5%나 늘며 상반기의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이는 지난 2월 8.7%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왼쪽)와 소형SUV 코나. 사진/현대차
기아차의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스팅어와 소형SUV 스토닉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달 스팅어의 판매량은 1040대로, 두 달 연속 월 1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스팅어의 올해 판매 목표량은 8000대로, 이미 지난 세 달간 2732대 판매되며 목표량의 약 34%를 달성할 만큼 높은 신차효과를 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신차 중 가장 후발주자인 스토닉도 한 몫 했다. 지난 13일 출시된 스토닉은 영업일 기준 13일 동안 1342대 판매됐다. 출시 후 계약대수도 한 달 만에 25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지난 2월(전년동월대비 48대 증가)을 제외하고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이 5~10%대에 달했던 기아차는 이달 감소폭을 0.9%로 좁혔다.
기아차의 고성능 스포츠세단 스팅어(왼쪽)와 소형SUV 스토닉. 사진/기아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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