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전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17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합산 기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중국 텐센트의 '왕자영요'를 제치고 전세계 모바일게임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왕자영요가 2위에 올랐으며 뒤이어 믹시의 '몬스터스트라이크'가 3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21일 출시된 '리니지M'은 7월 한달간 약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플레이 매출은 약 2300억원, 애플 앱마켓 매출은 약 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오로지 국내에서만 발생한 매출이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M은 지난 6월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국내 출시된 모바일 MMORPG다. 출시 2일만에 국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출시 한달만에 순수 국내 매출 만으로 전 세계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리니지M의 성과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7월 기준 회사별 매출 순위도 텐센트에 이어 전세계 2위에 등륵했다. 지난 6월과 비교했을 때 회사 매출 순위에서 7단계 올랐다. 엔씨소프트의 뒤를 이어 넷이즈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만 9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모바일게임 매출 234억원의 4배로 늘어난 수치다. 특히 리니지 M의 경우 출시 첫날부터 107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회사 매출 성과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리니지M은 출시 열흘간 무려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뒀다. 또한 출시 한 달 만에 리니지M은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7월 아이템 유료거래소가 개방된 이후 현금거래 시장까지 활성화되면서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의 두터운 이용자층이 더욱 결집했다는 평가다.
국내 출시로 큰 성과를 거둔 리니지M은 올해 하반기 대만에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 일본 등 다른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으로 구글 플레이에서 한 달 간 벌어들인 누적 매출이 2256억원에 달한다. 모바일 앱마켓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한국 구글 플레이 기준 리니지M의 출시 한 달 간 누적 매출(추정치)이 2256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 덕분에 구글 플레이 매출도 크게 올랐다. 7월 구글플레이 매출 총합이 364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7월 매출은 5월보다 1101억원(43.2%)이나 늘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덕분에 구글 플레이 매출 점유율 1위를 꿰찼다. 지난 5월 매출순위 8위에 머물렀으나, 리니지M 출시 이후 점유율이 7월 기준 56.6%로 크게 뛰었다. 2015년부터 줄곧 퍼블리셔 매출 1위를 기록했던 넷마블의 점유율은 2위(13.7%)로 밀려났다.
한편 리니지 IP로 재미를 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넥슨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는 올 하반기에만 수백억원의 개발·마케팅비가 투입되는 대작 MMORPG를 5종 이상 출시할 예정이다. 넥슨은 9월 '액스'를 시작으로 야생 MMORPG 게임 '듀랑고'를 올연말 출시한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역시 연내 '블레이드&소울' 모바일과 '테라M' 등 하반기 신작 라인업의 대부분을 MMORPG로 꾸렸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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