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이베이코리아가
KT(030200)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쇼핑 시장에 뛰어들었다.
KT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에 G마켓과 옥션, G9 쇼핑 서비스를 탑재, 음성 명령으로 간편하게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주요 온라인 쇼핑 사업자는 이동통신업계와 잇달아 손을 잡으며 AI 커머스 본격화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는 31일 KT와 신사업 발굴 및 공동마케팅 전략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사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온라인 쇼핑을 접목한 서비스를 개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기로 합의했다.
이베이코리아는 KT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쇼핑 서비스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G마켓과 옥션, G9의 쇼핑 데이터베이스(DB)를 기가지니에 연동해 새로운 쇼핑 환경을 구축한다.
이베이코리아와 KT는 앞서 SK플래닛 11번가가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에서 선보인 음성 주문 기능과 비슷한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에 AI 스피커에서 쇼핑 계정 및 결제 정보를 설정한 후 자주 주문하는 생필품이나 추천 상품을 구매하는 형태다.
이베이코리아는 KT와 손잡으며 쇼핑 채널 접근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베이코리아 가입 회원 중 기가지니 이용자는 앞으로 PC 웹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송 현황, 일정 기간의 구매 이력 등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으로 추천 상품을 안내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KT는 이번 협약에 따라 이베이코리아가 보유한 유통 채널에서 유·무선 통신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G마켓과 옥션, G9과 확보한 수천만명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멤버십 서비스와 기업간거래(B2B) 홍보 등 공동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예를 들어 KT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해 G마켓에서 할인 혜택을 받는 등의 공동 프로모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과 이동통신의 합종연횡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PC와 모바일에서 벗어나 새로운 유통 채널로 판로를 확장하려는 온라인 쇼핑 사업자와 쇼핑 시장으로 수익원을 확대하려는 이동통신 업계의 이해관계가 부합하기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와 KT, 11번가와 SK텔레콤이 각각 AI 쇼핑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한 이유다.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는 "커머스와 통신 분야 대표주자가 양사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할 것"이라면서 "이베이코리아가 축적한 전자상거래 데이터베이스(DB)와 KT의 수준 높은 기술력이 만나 미래 커머스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베이코리아와 KT 관계자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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