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의 가격이 러시아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싼 곳은 미국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국가별 아이폰X 64GB(기가바이트) 모델 가격은 러시아가 7만9990루블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로 환산하면 1390.3달러(157만5000원) 수준이다. 2위는 1159유로를 기록한 유럽연합(EU)으로, 달러 환산시 1376.61달러(155만9000원)에 달했다. 3위는 영국으로, 999파운드(1338.36달러·151만6000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은 999달러(113만원)로 가장 쌌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1279.61달러(144만9000원), 일본이 1018.81달러(115만4000원) 수준이었다. 한국은 아직 출고가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부가가치세와 환율 등을 고려하면 64GB 모델이 최소 120만원 이상, 256GB 모델이 15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BI는 "아이폰 기본 모델에서 출고가가 4자리 숫자로 기록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미국 외 지역에서 거주하는 경우, 아이폰X 가격은 특히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이폰의 가격상승은 새로운 현상도, 놀라운 현상도 아니다"면서 "미국인조차 아이폰X 가격에 큰 의문을 품고 있으며, 글로벌 소비자들도 아이폰X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최종 구매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간) 공개된 아이폰X는 전·후면 글래스 디자인으로 5.8형 화면을 갖췄으며,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특히 지문인식시스템 '터치ID' 대신 3차원 스캔을 활용한 얼굴인식시스템 '페이스ID'가 적용됐으며, 2007년 첫 아이폰부터 줄곧 유지돼 오던 홈 버튼이 10년 만에 사라졌다.
애플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아이폰X'을 공개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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