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하 평창올림픽) 홍보행사에 참석해 “성공을 확신한다”며 “평창올림픽을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평창올림픽은 대회 안전과 운영 모든 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지금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 이런 시점에 남북이 함께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쉽지 않겠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아니타 디프란츠 IOC 부위원장,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사라 휴즈 등 현지의 스포츠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메트로폴리탄 평창의 밤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편 문 대통령의 뉴욕 순방에 동행중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한인타운 플러싱 지역의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한인경로회관을 방문해 300여 명의 노인들에게 곰탕을 대접했다. 반찬으로는 김 여사가 직접 만든 간장게장과 깍두기가 나왔다.
청와대에 따르면 간장게장과 깍두기는 김 여사가 직접 국내산 식재료를 골라 손수 만들었고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뉴욕까지 공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간장게장을 선택한 이유는 간장게장이 외국에 살면 가장 그리워하는 한국음식이자 현지에서 접하기 힘든 음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자식 때문에 이역만리 말도 안 통하는 곳에 이민 오셔서 한국인 특유의 근면과 성실로 설움과 눈물을 극복하고 살아오신 애환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하다”며 “세월이 변하고, 한국이 변해도 조국의 안위를 걱정해주는 어르신들의 마음은 변함없이 한결 같아 늘 고맙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한국과 교민사회의 발전을 지켜봐 달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김 여사가 방문한 플러싱은 1960년대부터 뉴욕으로 온 이민1세대들이 모여들어 한인타운이 자리잡은 곳으로 뉴욕 최대의 한인 밀집지이자 뉴욕에서도 65세 이상 어르신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에 위치한 한인경로회관을 찾아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욕=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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