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월별 증가폭이 점점 커지고 있어 물가불안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7% 상승해 지난해 11월과 0.4%, 12월 0.5% 증가에 이어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농림수산품이 한파로 인한 출하량과 어획량 감소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한 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서비스와 공산품의 상승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달 국제유가가 1년전의 44.12달러보다 전년동기 대비로 74% 가량 가격이 수직상승한 결과 생산자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베럴당 지난해 9월 67.67달러, 10월 73.17달러, 11월 77.67달러의 오름세에 보이다 12월 75.51달러로 소폭 내렸지만 지난달 다시 76.75달러로 가격이 뛰었다.
이어 이 과장은 "생산자물가의 절대수준 증가와 더불어 월별 상승폭이 점차로 확대된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1월의 경우 국제유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한파와 같은 계절적 요인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물가의 상승폭이 커지는 만큼 향후 물가불안도 점차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분류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수산식품·채소·과실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4.4%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제품·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서비스는 리스및임대가 내렸지만 전문서비스·금융 등이 올라 전월대비 0.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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