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에 생산자물가 '꿈틀'..상승세 전환
전월比 0.4% 상승
한은 "환율↓, 유가↑..균형 상태 유지 중"
2009-12-09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국제유가의 오름세 영향으로 공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한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10월에 기록했던 넉달만의 하락세를 한달만에 접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4% 하락하면서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은 국제유가의 오름세 탓에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공산품 가격이 전월보다 0.4% 증가한 점이 생산자물가 상승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9월 67.67달러였지만 10월에는 73.17달러로 전월대비 8.1% 상승하더니 11월에는 77.69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6.2% 오르는 등 급등세에 있다.
 
이병두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며 "지금은 환율과 유가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휘발유와 경유 등 코크스ㆍ석유제품은 4.4%, 화학제품 0.6%, 1차금속제품 등이 0.1%씩 각각 지난 10월보다 상승한 반면 전자부품·컴퓨터는 1.7% 감소했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채소출하량과 어획량 감소에 따라 채소, 축산물, 수산식품을 중심으로 10월보다 4.3% 상승했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부동산이 올랐으나 운수, 통신, 금융이 내리면서 10월보다 0.5%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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