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하반기 신입·경력 공개채용에 돌입했다. 채용 절차 간소화와 1대 1 상담 채널 운영 등 이색적인 모집 과정이 눈길을 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빌·컴투스·NHN엔터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가 내달 중순까지 신입·경력 공채 모집에 돌입한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지티, 네오플, 띵소프트를 포함해 4개 법인에서 지난 5일부터 25일까지 올 하반기 신입·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게임기획 ▲게임아트 ▲게임프로그래밍 등 이다. 신입사원은 '서류 전형', '역량 테스트(개발직군)', '면접 전형'을 거쳐 12월 중 최종 합격자가 선정된다. 경력사원은 부서 별 협의를 통해 정해진다.
25일 경기 판교에서 열린 넥슨 채용설명회 '커리어클럽'에서 취업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넥슨
앞서 넥슨은 취업특강과 전문상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채용설명회 '커리어클럽'을 24일 넥슨 판교사옥에서 개최해 인기를 끌었다. 커리어클럽에서는 직무분야의 취업특강과 일대일 취업상담 및 직군별 전문상담 코너를 운영, 현직 실무자들과의 상담 등이 진행됐다. 사전 등록을 받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약 500명이 참석해 주목 받았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취업 특강을 듣고 실무 개발자와 상담을 통해 구직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일방적인 면접 방식에서 벗어나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고 상호 소통을 통해서 궁금했던 점을 전문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엔씨소프트도 이날부터 10월12일까지 2017년 하반기 신입사원을 공개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게임 개발 ▲게임 기획 ▲게임 사업 ▲게임 분석 ▲게임 UX 기획 및 설계 ▲게임 개발 PM ▲서비스 플랫폼 개발 ▲AI 리서치 등 총 13개 부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원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0월 11일 신촌에서 '채용 상담카페'를 운영한다. 지원자들은 채용 담당자와 모집 분야별 선배들에게 채용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물어보고 답을 듣는 시간을 갖는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9일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연다. 채용 설명회는 사회자와 엔씨소프트 입사 선배간 대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엔씨소프트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실시간 방송될 예정이다. 지원자들은 온라인 채용 상담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10월 10일(오전·오후 각1회) 공식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채용 담당자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넷마블게임즈는 넷마블게임즈, 넷마블네오, 넷마블몬스터, 넷마블엔투, 넷마블앤파크, 포플랫 등 넷마블컴퍼니 6개사가 동시에 참가한다. 이번 공채를 통해 ▲AI, 데이터분석 ▲게임제작 ▲사업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직군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게임제작 부문의 경우 기획, 프로그램, 그래픽디자인 등의 전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절차는 신입의 경우 서류전형-필기전형-면접 순이며 경력의 경우는 서류와 면접전형으로 이뤄진다. 또 신입공채의 경우는 금번부터 인턴십 제도를 없애고 지원서 항목을 단순화 하는 등 채용절차를 간소화했다.
특히 넷마블은 이번 공채를 통해 AI관련 신입 및 경력 인재를 적극 채용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최근 500여명의 전사 리더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포럼을 개최하는 등 AI에 주목하며 관련 투자와 우수인력 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 역시 열린 채용으로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을 이끌어 갈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게임빌은 수년 전부터 전문 인큐베이팅 시스템인 'NGDC(넥스트 게임 디자인 센터'를 마련, 신세대 인재 양성 통로로 정착시키고 있다. NGDC는 인턴사원들이 현업 전문가들의 집중 멘토링을 바탕으로 교육, 훈련, 게임 창작 등 현장 실무를 통해 다양한 이슈를 거시적인 관점에서 경험하고, 선배와 후배의 교류를 통해 정을 나누는 게임빌 고유의 채용 문화다.
컴투스도 간단한 경력 기술만으로 지원이 가능한 '원클릭 채용'을 통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SNS 메신저를 통한 지원자와의 1대1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맞춤형 인재 발굴을 위해 주요 대학교에 직접 찾아가 학생들을 만나는 채용 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부터 서류 전형에 온라인 코딩 시험을 도입했으며 이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1일 근무 체험 면접인 '필더토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는 근무 중인 선배 직원들과 같은 시간에 출근, 자신의 자리를 배정받고 하루 동안 주어진 업무를 수행한다. 구직자들 사이에서 서류와 짧은 면접을 통해 발견하기 힘든 문제 해결 능력 등 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