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미디어 서비스의 특징을 개인 맞춤형으로 꼽았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TU 텔레콤 월드 2017' 과학기술정보통신 컨퍼런스에서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일 방송은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상호 작용이 강조될 것"이라며 "개인·맞춤화된 시청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마르셀로 모타 화웨이 이사, 호세인 모인 노키아 CTO,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 컨퍼런스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평창올림픽 통신부문 공식파트너인 KT는 올림픽에서 5세대(5G) 통신 환경을 구축하고 양방향 방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거나,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은 정지 화면으로 각 순간을 보는 타임슬라이스 등이다.
이 원장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에 대해 인프라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는 광섬유 인프라가 굉장히 많다"며 "5G를 시작하기 위해 작은 셀을 최소 비용으로 배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월 열린 MWC 2017에서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했다. 5G가 상용화되면 4G보다 월등히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대신, 그만큼 고용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저장할 클라우드 환경 구축이 필수적이다. 클라우드란 데이터를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노트북PC 등 다양한 기기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말한다.
이 원장은 "클라우드 인프라가 사용자들과 연결된다"며 "혁신을 위해 인프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속도를 올리고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션 발표자로 나선 마르셀로 모타 화웨이 디지털 변환 및 마케팅 이사도 "모든 것들이 클라우드에서 융합이 이뤄진다"며 "인공지능(AI)을 가능하게 해주는 매개체도 클라우드"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의 취합부터 분석, 배포까지 이뤄지다보니 보안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특정 기업의 클라우드 시스템이 해킹당할 경우 수많은 가입자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이 원장은 "KT는 IT 시스템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자체까지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며 "KT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외부에서는 IP(인터넷 주소)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 컨퍼런스에서는 김호원 부산대 교수, 최계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실장 등이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동향, 정책과제 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부산=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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