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텔레콤 월드 개막…'5G 국제표준 제정' 촉구
"5G는 강력한 툴"…주도권 경쟁 SKT·KT 압축
2017-09-25 17:53:22 2017-09-25 17:53:22
[부산=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5세대(5G) 통신의 국제표준 제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홀린 짜오 ITU 사무총장은 2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한 ITU 텔레콤 월드 2017 기자회견에서 "5G 표준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표준이 제정되면 강력한 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발도상국의 젊은이들도 자국의 시장 상황이 문제일뿐, 5G에 대한 지식을 이미 습득했다"며 "이들을 활용하면 5G 기술 표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G 표준이 정해지면 5G 통신망 구축뿐만 아니라 관련 서비스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5G 주도권 경쟁은 한국의 SK텔레콤과 KT가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훌린짜오 ITU 사무총장,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TU 텔레콤 월드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빠른 5G 표준 제정을 촉구했다. 유 장관은 "한국은 2019년에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기 위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며 "5G 국제표준을 빨리 잡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24일 열린 'ITU CTO 자문회의'에서 지능형 네트워크 국제 표준화를 위해 통신사 표준 요구사항을 제안했고, 이 내용이 반영된 ITU 선언문이 채택됐다. 훌린 짜오 총장은 "한국은 5G뿐만 아니라 3G와 4G,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분야에 아주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은 신기술을 시범 적용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4차 산업혁명을 또 한 번 ICT 강국으로 도약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으로 산업간 경계가 사라져 세계 경제 전반이 달라질 것"이라며 "신기술과 융합 서비스는 새로운 경제 성장을 가능케 하지만,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도 있으므로 체계적인 전략으로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하 영상을 통해 이번 행사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 등은 삶을 더 편리하게 해주지만,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고 디지털 격차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며 "깊이 있는 발표와 토론을 통해 우려에 대해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ITU 텔레콤 월드 2017은 오는 28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 국제컨퍼런스와 APT AWG, 중입자 가속기 간담회 등의 행사들이 벡스코와 인근 호텔 등에서 열린다. 
 
부산=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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