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규제…국내 화학업계 반사이익 얻나
현지 PVC 생산공장 둔 LG화학·한화케미칼, 로컬기업 대비 환경성 우위
2017-09-28 16:46:30 2017-09-28 16:46:3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중국의 환경규제가 국내 화학업계에는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유발업종의 생산억제와 노후시설 교체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집중 규제 대상인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현지 업체와 달리 국내 업체들은 원유를 쓴다. 환경규제로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PVC다.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은 중국 천진과 닝보지역에 PVC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PVC는 염화비닐을 주성분으로 하는 혼성중합체로 각기 다른 혼합과 성형 및 가공 과정을 거쳐 필름을 비롯해 시트, 전선피복, 전자기기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된다.
 
한화케미칼 중국 닝보 PVC 공장 전경. 사진/한화케미칼
 
중국 기업은 PVC의 원료인 에틸렌을 석탄을 분해해 추출한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석유를 분해(NCC)한다. 석탄을 사용하는 공법의 경우 NCC 방식보다 비용은 적게 들지만, 환경오염 물질 배출량이 많다. 실제로 현지 업체들의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에 국내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인다.
 
중국정부도 이런 부분을 고려해 자국 업체들의 석탄화학 설비에 엄격한 환경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춘 해외 기업의 경우 급변하는 현지 산업정책에 대한 대응이 상대적으로 늦을 수밖에 없어 긴장을 풀기 어렵다"면서도 "중국 PVC 사업의 경우 고유가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에 2015년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반등에 성공해 또한번 기회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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