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GS건설(006360)이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수주에 실패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28일 GS건설은 전거래일보다 600원(2.20%) 하락한 2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있었던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조합원 투표에서 현대건설은 1295표, GS건설은 886표를 획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투표결과의 차이가 생각보다 컸으며, GS건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1384억원에서 857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면서 “실적하향의 이유 대부분은 이번 수주실패에 따른 비용 반영이며, 약 400억원대의 영업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GS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4만1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19.5% 하향조정한다”면서 “그동안 강했던 국내 주택강자로서의 입지가 수주실패로 약화됐고 향후 강남권 수주전에서도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수주실패 비용이 3분기 판관비로 반영되면서 3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면서 “정확한 금액을 추산하기에는 불확실하지만 대략 300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상반기 주택사업 준공효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을 보인데 비해 하반기에는 상반기 수준의 수익성을 거두기 힘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GS건설이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면 매출액 상승은 물론 해외수주 부진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타격은 일정 수준 입었지만 주가가 급락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300원(0.79%) 하락한 3만7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 성공을 근거로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의 수익성은 과거 공사들에 비해 수익성이 낮지만 현대건설이 아파트 브랜드 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약점을 이번 수주로 극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향후 압구정, 잠실, 목동 등 주요 재건축 수주를 앞두고 의미있는 성공을 거뒀다”고 언급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수주에 성공해도, 실패하더라도 논란이 있겠지만 성공한 것이 주가에는 훨씬 긍정적”이라면서 “GS건설은 공사수주 실패로 인해 수주 매몰비를 인식하게 되지만 현대건설에는 강남 지역 수주가능성 증가 및 멀티플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GS건설이 최근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수주에 실패하면서 주가가 28일 2.20% 하락했다. 사진은 반포주공 1단지 지역 모습. 사진/뉴시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