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2월 기계주문 호조..전월比 20.1%↑
4분기 기계주문 2% 증가 전망
2010-02-10 09:44:3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의 지난해 12월 기계주문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해 12월 일본의 기계주문이 전월 대비 20.1%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8% 증가를 2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기계주문은 향후 3~6개월래 기업 투자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12월 기계주문 규모는 7512억엔(83억달러)으로 집계가 시작된 1987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6253억엔을 크게 상회했다.
 
내각부는 오는 3월 마감되는 2009회계연도 4분기 기계주문이 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강한 기계주문 회복세는 전 세계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외부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계주문 회복이 당장 일본 기업의 안정적인 자본 투자를 이끌기는 힘들어 보인다.
 
디플레이션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설비가동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새로운 투자에 나서긴 쉽지 않기 때문.
 
와타나베 히로시 다이와증권 도쿄지점 연구원은 "기업들의 최악의 시간이 끝났다"며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하면서 오는 2분기부터 기업 투자가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와타나베 연구원은 그러나 "이 같은 투자는 노후화된 설비를 대체하는 수준으로 생산 능력 확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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