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이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노동자들의 임금을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는 거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글로벌 무역불균형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중국이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위안화 절상 대신 노동자 임금 인상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CS는 노동자 임금 인상은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줄여 거대한 무역흑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소득 증가로 인한 내수 확대로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 묘책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맞서 수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 2008년 7월 이후 위안화 환율을 달러 대비 6.83위안으로 고정해와 사실상 달러페그제로 선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안화 환율 고정은 해외시장에서 중국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였고 결과적으로 중국의 거대한 무역흑자로 이어지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
동 타오 CS 홍콩 지점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은 중국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것"이라며 "임금 인상은 중국의 많은 노동자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안화 절상 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타오 연구원은 "이번 달 중국 동부 강소 지역의 최저임금 13% 인상은 중국 정부의 성장에 따른 균형 분배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임금 인상은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노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미국과 EU 등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저항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을 허용한다고 해도 그 상승폭이 3%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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