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건설사들 '낮은 단가, 공기 단축' 강점"
2010-02-10 11:59:48 2010-02-10 11:59:48

[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어제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이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사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금융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금융지원에 해당되는 곳이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인데요,
 
어제 수출입은행의 지원 발표를 계기로 이들 건설사들의 경쟁력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원전수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차기 원전수출을 노리는 건설사들의 경쟁력도 이들 못지 않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건설사들의 원전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요.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앞서는 건설기간, 그에 따른 가격경쟁력이 핵심입니다.
 
한국이 국내 기술에 맞게 개발한 3세대 원전 신형경수로의 최초 콘트리트 타설부터 운전하기까지는 통상 58개월이 걸립니다.
 
반면 프랑스는 60개월, 러시아는 83개월이 걸립니다.
 
원전의 핵심기술에서 앞서간다고 평가받는 미국만이 57개월로 우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건설기간 단축은 1980년대 이후 국내에서 꾸준히 해마다 원전을 건설한 경험이 한 몫을 했습니다.
 
또 건설과정에서의 기술 표준화, 끊임없는 기술 업그레이드 덕분입니다.
 
기술경쟁력은 건설기간 단축뿐만 아니라 건설단가도 낮췄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은 건설단가를 3세대 신형경수로건설을 기준으로 KW당 2300달러로 낮출 수 있어 다른나라들보다 최고 20%까지 건설단가가 낮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현지에서 얻고 있는 신뢰도 보이지 않는 경쟁력입니다.
 
국내 건설사들은 석유, 화학 플랜트 등 다른 부문에서 먼저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해 여러 수주전을 통해 국내 건설사의 저력을 알렸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특유의 끈기와 저력이 현지인들에게 '유럽보다 낫다'는 인식이 퍼져있고, 이번 원전수주까지 이어졌다고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때문에 추가적인 원전수주 가능성도 높습니다.
 
터키에 실험용 원자로 수출이 이미 확정됐고 정부도 수주 지원단을 발족해 본격 지원에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원전 수주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입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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