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휴젤(145020)이 국내 톡신 경쟁 심화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과도한 우려라는 분석이 나왔다. 휴젤과 경쟁사 모두 톡신의 매출 비중이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국내 톡신 경쟁 심화로 전주 주가는 14% 급락했다”며 “국내 경쟁사의 캐파(CAPA) 증설로 인한 가격 경쟁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톡신 부문은 경쟁 심화가 불가피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전체 매출에서 톡신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다”고 덧붙였다.
휴젤은 지난해 국내 톡신 시장에서 M/S 1위를 달성했다. 경쟁사가 올해 캐파 증설을 앞두고 국내보다 마진이 높은 수출로 부족한 생산 물량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국내 경쟁사는 캐파 증설을 끝내고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통해 국내 1위 재탈환을 목표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보툴렉스 수출이 지금처럼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내수 경쟁 심화는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휴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1.3% 늘어난 431억원으로 전망된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경쟁 심화로 컨센서스(462억원)를 7%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수 매출액은 9.3% 증가가 예상되지만, 수출은 72.2% 성장한 17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성장률은 상반기 대비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휴젤의 목표주가는 6만1000원으로 18% 하향조정됐다. 국내 경쟁사 주가 하락에 따른 PER(주가수익비율) 하락을 감안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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