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로봇 9종 공개··· '로봇 실생활화' 앞당긴다
실내자율주행 로봇, 전동카트, 로봇팔 등 라인업 9종 선보여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키' 내년 1월 출시…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어웨이' 상반기 개방
2017-10-16 15:32:24 2017-10-16 15:32:24
[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실생활에 접목시킬 수 있는 9종 이상의 로보틱스 기술을 공개한다. 실내 주행용 로봇부터 로봇팔, 전동카트 등을 선보이면서 '위치'와 '이동'과 관련해 일상에 도움을 주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데뷰 2017 컨퍼런스에서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팀을 이끄는 석상옥 리더가 ‘네이버랩스의 로보틱스 연구 소개’라는 주제로 세션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16일 네이버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데뷰 2017'을 열고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등을 소개했다. 지난 2006년 네이버 사내 개발자 기술공유 행사로 시작한 데뷰는 2008년 문호를 개방, 국내외 개발자 모두 참여해 최신 IT 기술동향과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며 국내 최대 컨퍼런스로 성장했다. 지난 10년간 누적 1만9900명이 참가했으며, 국내외 기업, 학계 398명의 연사가 364개 세션에서 실전 경험과 노하우를 나눴다.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의 열기가 높아져 올해는 불과 15초 만에 신청이 마감되는 등 높은 관심과 열기를 입증하고 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협업과 연구소, 대학교와 산학 연계를 통한 공동 연구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공격적인 기술 투자와 국내외 우수인재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PC와 스마트폰에서 나아가 생활 전반에 적용하는 '생활환경지능'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위치'와 '이동'과 관련한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이버가 공개한 9종의 로봇은 지난해 공개한 실내지도 제작 자율주행 로봇 M1을 비롯해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AROUND)' ▲전동카트 '에어카트(AIRCART)' ▲세계 최초 4륜 밸런싱 전동 스케이트보드 '퍼스널 라스트마일 모빌리티(Personal last-mile mobility)’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 ▲장애물을 넘는 '치타로봇' ▲점프할 수 있는 ‘점핑 로봇’ ▲계단을 올라가는 바퀴 달린 로봇 '터스크봇', ▲물체 인식·자율주행하는 '티티봇(TT-bot)' 등 총 9개의 로보틱스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치타로봇,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UIUC)와 점핑로봇, 한국기술교육대와 로봇팔 엠비덱스를 산학협력으로 개발했다. 또한 실내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AROUND)'와 '에어카트(AIRCART)'는 부산의 예스24 오프라인 서점에 도입하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술이 실제 사람의 삶에 스며드는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공간'을 이해하고 '이동'을 편리하게 해야 한다"며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고 판단해 이를 구현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정확한 위치측정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키(AKI)'도 선보였다. 아키는 GPS가 약한 실내에서도 정확한 위치측정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된 스마트워치로, 내년 1월 출시될 예정이다.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반복적으로 방문한 장소나 시간, 상황을 학습해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자녀의 위치를 파악하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랩스는 연말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4로 높이겠다는 목표로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네이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어웨이(AWAY)'도 내년 상반기 중 다양한 파트너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로 했다. 차에서 지도나 검색, 음악감상 등 필요한 정보와 콘텐츠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연내 어웨이가 탑재된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실내주행 로봇 '어라운드' 사진/네이버
 
네이버랩스는 연말까지 자율주행 기술을 '레벨 4'로 높이겠다는 목표로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자율주행차는 도심 내 GPS 음영지역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차선 기반 자기 위치 인식 연구를 진행중이다. 카이스트(KAIST)와 산학협력으로 대단위 도심 지역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도로와 표지판 정보 등을 자동으로 추출하는 연구에도 착수했다.
 
올해 데뷰에서는 AI 플랫폼 클로바(Clova)에 적용된 기술들과 플랫폼 구축 노하우, 추천기술 '에어스(AiRS)'를 비롯한 AI 기술의 서비스 적용에 대해 소개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랩스 유럽(구,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에서 연구 중인 딥러닝, 컴퓨터 비전 등의 인공지능 연구에 대해서도 공유할 예정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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