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배고픈 LCC…"발굴할 신규수요 여전"
4분기 줄줄이 신규취항 나서…단독노선부터 틈새시장까지
2017-10-23 06:00:00 2017-10-23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최근 수년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온 국내 저가항공사(LCC)들이 재도약을 위해 신규수요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4분기 새로운 수요 유치를 위한 국내 LCC들의 신규노선 취항이 줄을 잇고 있다. 단독노선 유치는 물론, 대형항공사와의 노선 경쟁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 선두인 제주항공은 지난달 말 인천~블라디보스토크 취항을 시작했다. LCC를 넘어 중견항공사로의 도약을 넘보는 정체성에 맞춰 국적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취항 중인 노선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진에어는 내년 1월말부터 한때 아시아나항공이 부정기편을 잠시 운영했던 인천~조호르바루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높은 수요를 자랑하는 동남아 싱가포르와 육로로 연결돼 연계관광이 가능한 만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내겠다는 포부다.
 
지난달 30일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공항 국제선 출국장을 이용 중인 여행객들. 사진/뉴시스
 
이스타항공도 인기지역인 일본노선의 틈새시장 발굴에 나선다. 내년 1월 LCC 중 단독으로 인천~미야자키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것. 현지인들에 휴양지로 각광받는 지역의 수요를 LCC 특유의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와 부산 등 거점공항 성장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는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 이달 나란히 대구~방콕, 부산~라오스 노선을 신규취항하며 새 먹거리 발굴과 거점공항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일본 노선 중심으로 초기 전략을 다져온 에어서울은 오는 12월22일부터 인천~칼리보(필리핀) 단독 운항에 뛰어들며, 본격적인 활동 영역을 넓혀간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째 이어진 고성장률과 신규 사업자 등장에 시장 포화를 염려하는 시선들도 적지 않지만 그만큼의 수요 성장도 동반돼 온데다, 기존 대형사 취항 노선 중 LCC가 뛰어들만한 노선들도 여전히 남아있어 추가 성장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및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1.3%에 불과했던 LCC의 국제선 점유율은 지난해 30.3%로 4년간 약 3배 늘었다.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률이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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