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달 14일 상장 첫날 9만8900원에 마감한 이후 꾸준히 주가가 상승해 이날 신고가 15만1600원까지 치솟았다. 웹젠도 25일 52주 신고가 2만8800원을 기록했으며 바른손이앤에이는 24일(3780원), 컴투스는 23일(13만7200원) 52주 신고가를 썼다.
상장한 지 한달 새에 주가가 50% 가깝게 상승한 펄어비스는 PC용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는 올해 1월 대만, 6월 남미에 검은사막을 출시해 해외 매출 비중을 78%까지 높였다. 4분기에는 동남아와 중동, 터키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단일 게임 의존도를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며 “최근 추가 상승폭이 컸음에도 향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웹젠은 모바일게임 신작 ‘기적MU: 각성’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앞서 중국 사전 예약자가 400만명을 돌파했고 중국 1위 게임 업체인 텐센트가 퍼블리싱한다는 소식에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로열티 매출과 국내 매출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신작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웹젠의 주가가 상승하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게임 출시 이후 매출 추정치 상향도 가능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MMORPG와 ‘스카이랜더스’ 모바일 게임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며 바른손이앤에이는 모바일 RPG 신작 '오버히트'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세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 회사들의 신작이 다수 출시될 예정”이라며 “게임 유저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의 PC용 MMORPG '검은사막'. 사진/펄어비스 홈페이지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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