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원가부담에 영업익 감소…매출은 분기 최대치(종합)
인도 SSC 설립…4분기 계절적 성수기 영향 이익 개선 전망
2017-10-27 17:32:48 2017-10-27 18:55:14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현대제철이 철강재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 등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냈다. 그러나 원재료 가격 상승과 특수강 상업생산 개시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2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조8202억원, 영업이익 33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0.3% 줄어든 1796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매출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효과를 봤다. 3분기 철근과 판재류 등 철강재 가격을 인상했다. 특히 중국산 철근 공급이 크지 않은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은 올 7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생산량과 판매량도 증가했다. 3분기 생산량은 539만400t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9만t 늘었다. 판매량은 553만2000t으로, 같은 기간 56만t 증가했다.
 
현대제철 3분기 경영실적. 표/현대제철
 
전략제품 판매 실적은 부진했다. 3분기 전략제품 판매실적은 203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t(0.3%) 줄었다. 수출용 후판의 판매 부진과 비수기 영향 등으로 직전 분기 217만4000t 대비 6.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특수강 상업 생산으로 인한 감가삼각 비용 등이 반영돼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원화강세에 대한 기저효과로 크게 줄었다는 게 현대제철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이날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인도 안나타푸르 스틸서비스센터(SSC) 진출 계획도 발표했다. 기아차가 인도에 진출하면서 안정적인 차강판 공급을 하기 위한 목적이다. 3800만달러(429억원)를 투자해 2019년 1분기 상업생산이 목표다.
 
지난해 하반기 착공한 순천 냉연공장 제3용융아연도금라인(CGL)의 종합공정률은 95.3%다. 올 연말 시운전을 거쳐 내년 2월부터 생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 자동차업계를 상대로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 SSC의 판매 부진 개선 가능성도 전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사드 보복으로 인한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부진 영향은 맞지만 3분기에는 2분기보다 개선됐다"며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별도기준으로는 매출액 4조2838억원, 영업이익 306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8.8% 줄어든 157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4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판매량 증가, 제품 가격 인상분의 반영 등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신규 성장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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