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주택시장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에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거뒀다.
2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은 7조4926억원, 영업이익은 22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17.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390억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 줄었다.
건설부문의 수익성은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건설부문의 3분기 매출은 3조1260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5.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같은 기간에 비해 31.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줄었다. 회사 측은 "일부 해외 프로젝트들의 원가 상승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4%로 전 분기보다 1.4%포인트 줄었다.
현대건설은 3분기 매출 4조2431억원, 영업이익 2811억원, 당기순이익 11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 늘었지만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5.0%, 20.7% 감소했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12조5906억원, 영업이익 7915억원, 순이익 3705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8%, 5.8%, 19.3% 줄어든 수치다.
재무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21.6%포인트 개선된 123.0%를, 유동비율은 11.0%포인트 상승한 181.7%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미청구공사도 감소세다. 3분기 미청구공사 금액은 3조165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308억원이 줄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건설경기 침체 등에서도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3분기 매출 2조82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85.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2분기부터 1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당기순손실은 84억원으로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신규수주는 2조9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8조5156억원, 영업이익은 21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5%, 139.6% 상승했다. 연간 누적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654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 측은 "향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매출 1조3342억원, 영업이익 1546억원, 당기순이익 1136억원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경영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20.6%, 당기순이익은 45.9% 각각 늘었다. 부채비율은 기존 85.2%에서 83.8%로 1.4%포인트 개선됐다.
올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8467억원, 영업이익은 45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7%, 16.7%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2.7% 증가한 340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주택사업 매출 인식 확대와 기존 현장 원가율 개선 등으로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고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주택가.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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