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이례적으로 외국 투자기업인 태광실업의 현지 신발공장을 방문해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과 향후 사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태광실업그룹은 지난 28일 푹 총리가 호치민 인근에 위치한 자사 신발공장 '태광비나'를 찾아 박 회장과 면담 후,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푹 총리의 방문은 태광비나가 노사관계 대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데다 태광실업이 기증한 '태광 푸꾸옥 기술전문대학'이 개교한 만큼,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비나는 관리체계 현지화를 통해 현지인 관리자 및 임원을 육성하는 한편 유치원, 사내병원, 직원 전용마트 등의 대형 복지시설을 운영한 공로로 올해 현지 노사관계 대표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오른쪽)이 베트남 현지공장(태광비나)을 방문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대회의실에서 면담하고 있다. 사진/태광실업그룹.
뿐만 아니라 1000만달러(약 113억원) 기부해 태광 푸꾸옥 기술전문대학을 지어 베트남 정부에 기증함으로써 미래 인재육성에 앞장 선 공로도 인정받았다. 태광 푸꾸옥 기술전문대학은 박 회장이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5주년을 맞아 설립 및 기증한 교육시설이다.
푹 총리는 이날 주요 정부 인사들과 함께 태광유치원, 사내병원, 직원 전용마트 등 태광비나를 대표하는 임직원 복지시설들을 둘러본 후 박 회장과 향후 베트남 산업 및 현지 미래인력 육성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푹 총리는 남딘 발전사업 등 태광실업의 다양한 신규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후 방문을 기념하는 식수 행사를 가진 후 태광비나 임직원 및 인근공단 노조위원 등 30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푹 총리는 "오는 12월22일이면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는다"며 "태광비나는 5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은 물론, 훌륭한 노사관계를 가꿔 온 베트남 투자기업 중 가장 모범적인 기업이며 앞으로 베트남의 국민기업으로 성장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 회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종업원과 함께 발전하는 기업이 태광실업그룹의 창업정신"이라며 "베트남 현지 종업원에게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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