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공영방송 장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0일 김재철 전 MBC 사장 등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2011년 국정원 관계자, MBC 일부 임원과 결탁해 방송 제작에 불법 관여한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 담당 직원과 김 전 사장 등 당시 임원진 3명의 주거지, 현재 사무실과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사장 등은 당시 'PD 수첩' 등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MBC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제작진과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제작 중단 등의 불법 관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MBC 경영진 교체 경위 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게 됐다"며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조만간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신속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MBC 사장이 2013년 3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방송통문화진흥회(방문진)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방문진은 김재철 MBC 사장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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