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트럼프 아시아 순방 성과 주목…코스닥도 '관심'
대북 제재 공조에 초점…"코스닥 활성화 정책, 수급 정상화 계기될 것"
2017-11-05 11:00:00 2017-11-05 11:00:0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성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코스닥 투자 유도 정책은 14개월여 만에 700포인트를 돌파한 코스닥에 더욱 힘을 실을지 주목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500~260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코스닥 수급 환경을 변수로 지목했다.
 
3일부터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은 대북 제재 공조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트럼프가 구체적인 대북 제재안을 도출할 경우 동북아 긴장 완화 계기로 작용하며 증시 훈풍으로 이어질 거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중국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는다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7, 8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국회 연설에서 구체적인 북핵문제 해법을 제시할지 주목된다"면서 "특히 8~10일의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경우 대북 제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아시아 증시 랠리가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방한 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나 방위비 증액을 강조하기보다는 대북제재를 위한 한미 동맹과 대북 압박 정책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다만 중국이 북한에 대한 고립 정책에 적극 협조하지 않는다면 한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은 그 동안 정체됐던 기관 수급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지난 2일 발표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에 따르면 코스피200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기금 벤치마크 지수를 개선해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책의 구체안은 12월 중 공개될 예정으로, 이전까지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세제 혜택과 재정 지원을 통해 이익 개선세가 기대되는 만큼 코스닥 수급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 역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윤서 연구원은 "한국,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니켈과 아연 등 상품가격 상승 속도도 가파르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긴축 행보와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신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한진 연구원은 "연말까지 경기와 기업 실적 호재가 살아있는 만큼 글로벌 증시의 동행 현상이 유지될 것"이라며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한국 및 아시아 증시에 대한 외국인 선호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성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AP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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