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일본 기업들이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코트라는 '일본 글로벌 기업의 전략 변화와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일본의 전자업계와 자동차 업계 등 주요 기업 12개사에 대한 긴급인터뷰를 종합한 것입니다.
이 보고서는 최근 일본 기업들의 부진 원인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는데요.
우선 중국 등 신흥국과의 경쟁으로 가격인하 압력이 가중돼 수익구조 개선이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또 이와 함께 90년대 이후 일본의 제조업이 일본 내수시장에만 주력한 결과, 세계 시장으로부터 고립되고 있는 이른바 '갈라파고스 증후군'도 원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그리고 상품력 대비 기술력에 대한 지나친 중시, 첨단기술의 빠른 범용화 등으로 인한 기술적 요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그 외에도 경직화된 노동시장 구조와 유연성이 부족한 기술 위주의 생산 시스템 균열, 경영 리더십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한 예로 도요타는 고객들이 제보한 부품결함 개선에 늑장을 부리다 가속폐달 결함으로 1000만대에 육박하는 대규모 리콜을 시행했는데요.
기업 내 문제점을 단기간에 밝혀내는 데 소홀한 경영진의 리더십 부족이 그 배경이었습니다.
일본 기업들의 대응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흥국 중산층을 겨냥해 상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기업의 제품과 전략에 대한 연구또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소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을 벤치마킹하고 비즈니스 모델 및 전략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또 도요타는 현대자동차 승용차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품질과 비용을 분석 중입니다.
코트라는 일본 기업의 아웃소싱 확대는 국내 부품기업들에 수주 확대라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그중 도요타는 최근 리콜 사태와 관계없이 해외 부품조달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인데요.
또 닛산과 미쓰비시도 한국 자동차부품 조달을 위해 코트라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도요타자동차 전시 상담회'와 '한국 자동차 부품 박람회'행사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들은 일본 대기업의 글로벌전략 변화내용을 면밀하게 살펴 아웃소싱 확대 등에 신속하게 대응해 수출 확대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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