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박스닥(박스권에 갇힌 코스닥)’ 오명을 벗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83포인트(0.12%) 오른 709.94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에는 711.78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날에도 코스닥은 709.11로 마감해 장중·종가 기준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8억원, 240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59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바이로메드(084990)(5.14%)와
파라다이스(034230)(1.48%)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파라다이스는 중국인 고객 회복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되면서 장중 52주 신고가(2만5100원)도 기록했다. 또,
이수앱지스(086890)와
에스엔피월드(263920)가 상한가로 마감해 시장에 주목을 받았다.
코스닥은 지난 3일 1년2개월여 만에 종가 700선을 넘어섰다. 지난 3월 3일 600선을, 지난 5월 31일에는 650선을 회복했다. 일 평균 거래대금도 증가 추세다.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월 2조6900억원에서 ▲9월 3조5300억원 ▲10월 3조8500억원 ▲11월 4조600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문재인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발표와 금융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연말 코스피 랠리의 수익 자금이 코스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코스닥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의 조정이 올해 끝나고 내년부터는 환골탈태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09.11)보다 0.83포인트(0.12%) 오른 709.94로 마감했다. 장중 711.78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다시 세웠다. 사진/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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