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T·한화, 공동 출자 'AI 얼라이언스 펀드' 설립
500억원 조성…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발굴
2017-11-16 11:27:35 2017-11-16 11:27:35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이 공동으로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설립해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3개 회사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AI 얼라이언스 펀드'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내년 1분기에 출범 예정인 ‘AI 얼라이언스 펀드’는 3사가 각각 1500만달러를 출자해 총 45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또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보유한 캐나다의 AI 솔루션 기업 ‘엘리먼트 AI’가 투자 자문 역할로 참여한다.
 
3사는 엘리먼트 AI의 우수한 연구 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기술 역량, 시장 가치, 성장 가능성 등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투자 대상은 AI, 스마트 모빌리티를 비롯한 핀테크 관련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지의 유망 스타트업이다.
 
기본적인 투자 수익의 실현뿐만 아니라 미래 전략 관점에서 혁신 기술 정보 탐색, 글로벌 기술 트렌드 분석, 협업 네트워크 개척 및 노하우 습득 등을 토대로 차세대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특히 이 펀드는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세 그룹의 주요 관계사와 글로벌 스타트업이 손잡고,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을 모색한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은다.
 
전 산업에 걸쳐 파괴적 혁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주도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혁신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3사가 보유한 모빌리티·정보통신기술(ICT)·금융네트워크 관련 전문 역량의 결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로 각 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각 사는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미래 혁신 기술의 내재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지속적으로 탐지해나갈 계획이다. 또 각 사가 운영 중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및 기업 벤처캐피탈(CVC) 전략 하에서 투자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도 적극 추진한다.
 
투자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엘리먼트 AI는 세계적인 AI 석학으로 손꼽히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공동 창업했다. 엘리먼트 AI는 범용 AI 연구, 솔루션 개발, 컨설팅 전문 스타트업으로 160여명에 이르는 우수한 AI 연구진이 포진해 있다.
 
또 전 세계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몬트리올 대학 및 맥길 대학 등의 AI 전공 석·박사 및 교수와 자문을 주고 받는 등 AI 학계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엔비디아 등 세계적 ICT 기업들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 및 협력 노하우도 갖추고 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왼쪽부터)와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 및 장 프랑스와 가녜 엘리먼트 AI 대표이사가 ‘AI 얼라이언스 펀드’ 조성 협약식에서 손을 잡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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