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극심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해운업계가 최근 운임 상승 등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대형 해운사들은 항로의 선속 감소와 ERC(Emergency Revenue Charge)도입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실제 2월 첫째주 컨테이너 운임은 전주대비 2.3% 상승했으며, 지난주는 무려 4% 가량 올라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항로별 운임은 아시아와 유럽 항로가 전주대비 6.5%, 아시아-미주 항로가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냈는데요.
특히 해운업계는 1분기가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운임 상승은 올해 경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움직임은 컨테이너선사들의 선속 감속 조치가 미주와 유럽 항로로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선복량 증가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도 운임상승에 한 몫 했습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은 지난달 15일 ERC도입을 통해 운임인상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또 춘절과 맞물려 화물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운임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국내 해운업체들도 올해 경영목표를 앞다퉈 상향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상선은 최근 올해 경영목표에서 매출 6조1000억원, 영업이익 335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수칩니다.
한진해운 역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오른 8조원, 영억이익은 2000억원대 로 경영목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운임상승이 업황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긴 무리가 있다는 견해인데요.
아직 미국과 유럽 등 전통적인 수입국의 경제회복이 불투명하고 보호무역의 압력이 점차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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