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서울역 일대를 대대적인 도시재생해 보행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한다.
시는 지난 20일 도시재생위원회를 열고 서울역, 남대문시장,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남촌)일대 총 5개 권역을 종합 재생하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확정고시는 12월 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계획안은 철도 등 교통시설에 의한 단절로 쇠퇴하는 서울역 일대(195만㎡)를 통합적으로 도시재생하는 내용이다. 세부적으로 ▲살아나는 지역경제 ▲걷는 서울의 시작 ▲시민과 만나는 역사문화 ▲삶터의 재발견 ▲주민과 함께하는 서울 등 5개 추진적략과 63개 세부사업으로 이뤄져있으며, 오는 2019년까지 공공예산 2482억원을 들이고 2020년부터는 민간투자사업을 유치한다.
서울역과 인근 광장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자역사 옥상과 서울로 7017을 잇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남대문시장 앞 교통섬을 오는 2018년까지 광장화해 시장의 인지성·접근성을 높이고 지하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남대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서계동 특별계획구역은 서울역 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 서울역 북부역세권개발과 함께 민간투자사업을 확대해 업무·상업·관광·숙박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공공기여를 통해 지역재생에 힘을 보탠다.
또한 서울로를 연결하는 가로 7곳 총 3.7km의 보행길을 확장하고, 지역 내 명소를 연결하는 보행길 6곳3.1km와 우리 동네 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골목길 10.5km를 개선한다. 새로운 서울로 연결길에 대한 기본 구상안도 올해 안으로 수립해 내년 설계와 시공에 들어간다.
손기정 기념 프로젝트(가칭), 강세황 기념공간 조성, 약현성당 포토존, 고산자 김정호 프로젝트, 은행나무 보행광장 조성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콘텐츠화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아울러 서계동 구릉지, 회현(남촌) 건축자산 밀집지역 등 독특한 특성이 있으나 노후화된 지역을 정비한다. 중림동·서계동·회현동 등 3개 권역에서 보행환경개선, 방범, 안전, 방재 등 생활환경의 개선을 시작한다.
이외에도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주축으로 주민주도 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 조성 과 거버넌스 구축을 꾸준히 이어간다. 올해는 주민이 도시재생을 위해 활동하는 앵커시설을 9개 확보했으며, 내년에는 리모델링한다.
시는 서울로 개장 이래 현재까지 약 660만명이 방문하면서 서울역 일대 지역 상권 활성화와 재생에 대한 주민의 기대가 커졌기 때문에, 이번 계획안이 시행까지 순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도시재생본부장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완성되면서 서울역을 비롯해 그동안 낙후됐던 중림·서계·회현동 일대의 재생이 더욱 탄력받게 됐다”며 “산업경제를 비롯해 역사문화, 보행환경, 주민공동체 형성 등 여러 부문의 도시재생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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