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이번주는 중소형주 단기 급등 이후 추가 상승 모멘텀을 확인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30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는 감산 합의 내용에 따라 주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밴드를 2500~2580포인트로 전망하면서, 중소형주 투자심리 위축을 변수로 지목했다.
코스닥이 두 달 만에 25% 넘게 오르면서 10년 만에 새로운 고점(841.09)을 내다보고 있지만 그만큼 단기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을 넘어서는 과잉반응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12월 초에 발표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나 한중 관계 개선 확대 등 기대감을 충족할 만한 모멘텀이 확인되면 추가 상승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형주가 3주 연속 강세를 기록하면서 연초 이후 코스닥 누적수익률이 코스피를 앞지르는 데 이르렀다"면서 "막연한 정책 기대에 의존한 급등이 우려되고 있고, 특히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투자자들 기대에 못 미치면 상승폭이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추가상승하려면 종목별 성장성을 뒷받침할 재료와 실적이 계속 필요하다"면서 "다음주 거래소 지주사 전환과 코스닥시장의 완전 독립 추진 관련 국회 정무위원회의 논의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부의 모험자본 조달 육성책이 얼마나 실효성있느냐에 띠라 상승 탄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배럴당 60달러대를 회복한 국제유가는 OPEC 총회를 기점으로 안정을 되찾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가는 OPEC의 감산 합의안이 내년 연말까지 연장될 거란 기대감에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제한했다"면서 "기간 연장 외에 추가 감산 물량을 확대하지 않으면 공급축소 기대감이 줄어들며 단기적으로 원유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서 연구원은 "최근 원유에 대한 투기 포지션이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유가 상승 기대심리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면서도 "시장 전망대로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는 수준의 합의가 나온다면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한국은행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김한진 연구원은 "11월 금리인상 단행 가능성이 높지만 채권시장이 이를 선반영하고 있다"면서 "최근 시장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세로 가계부채 부담과 소비 위축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추가 인상 속도에 보수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는 중소형주 급등 이후 추가 모멘텀을 확인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가 예상된다. OPEC 정례회의는 감산 합의 내용에 따라 주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사진은 작년 9월 OPEC 회의에서 누레딘 부타르파 알제리 에너지 장관(왼쪽), 빈 살레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가운데),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이 감산에 전격 합의한 뒤 손을 잡은 모습. 사진/뉴시스·AP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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