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진 음주·주식투자 등 관련자의 신속한 징계처리를 지시했다.
최 원장은 28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현재 진행중인 금융감독원의 개혁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주문하며 "감사원 지적사항과 관련한 담당자의 징계가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 제재 절차를 마무리 하라"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9월 20일 발표된 감사원 조사 결과에서 차명계좌로 주식거래를 한 임직원이 2명, 주식계좌를 만들어 주식거래를 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4명, 계좌는 신고했지만 거래내용을 알리지 않은 12명, 비상장주식을 보유하면서 신고하지 않은 임직원도 32명이 적발된 바 있다. 음주운전으로 기소됐지만 금감원 감찰실에 알리지 않은 직원도 12명이었다.
최 원장은 이밖에도 ‘인사·조직문화 혁신’, ‘감독·검사제재 프로세스 혁신’,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등 현재 추진 중인 3대 개혁을 연말까지 차질 없이 마무리 할 것을 당부했다.
또 금융회사의 영업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연된 제재 건들에 대한 조속히 처리할 것을 요구했으며 조직개편과 관련한 아이디어와 의견을 기탄없이 개진해 조직 구성원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조직 개편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금감원은 금융환경 변화와 조직·예산 운영에 대한 외부의 혁신 요구에 맞춰 현재 외부전문기관을 통한 조직진단을 실시중이다.
이밖에도 최 원장은 주요 현안에 대한 외부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고 토론 등을 통해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간부회의 운영방식을 개선했다.
개최시기를 월요일에서 화요일로 변경하고, 간부회의 직후, 주요 금융 이슈별로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청취·토론 등을 통한 인식 공유에 나설 방침이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28일 간부회의에서 감사원 지적과 관련된 담당자의 징계를 조속히 처리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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