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장 민간인 영입"
해수부, 조직 개편·인원 교체 등 연내 전면 쇄신 마무리 계획
2017-11-28 17:04:02 2017-11-28 17:04:02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세월호에서 발견된 유골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해양수산부가 관련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장'을 민간의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28일 해수부는 '세월호 유골발견관련 후속대책' 관련 브리핑을 열고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대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송상근 해수부 대변인은 "미수습자 가족분들과 유가족분들, 국민의 요구에 보다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현장수습본부의 조직과인력, 기능을 전면 개편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장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을 겸임하는 자리로 이철조 단장이 보직해임 되면서 현재 공석인 상태다.
 
송 대변인은 "후속대책추진단은 총리의 훈령에 의해 운영되고, 단장을 민간인으로 채용하기 위해서는 규정을 바꿔야 한다"며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등과 협의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현장수습본부 조직도 선체조사위원회와 곧 출범 예정인 2기 특조위 조사활동, 미수습자 가족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바꿀 방침이다. 이를 위해 후속대책추진단의 '선체수습과와 대외협력과'를 각각 '수습조사지원과(가칭)', '가족지원과(가칭)'로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송 대변인은 "후속대책추진단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긴장감을 가질 수 있도록 소속 인력의 전면적 인적 쇄신을 연내까지 마무리 하겠다"며 "총리실, 행안부 등과 최대한 빨리 협의를 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 선조위 등과의 만남을 정례화 해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안도 내놨다. 
 
또 최근 세월호 선체 직립이 추진되면서 중단된 미수습자 수색은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직립이후 곧바로 재개 된다.
 
이상길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 기획총괄과장은 "현재 세월호 선체는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로 인력이 들어가 수색할 수 있도록 안전이 확보된 공간이 없다"며 "선체가 안정이 되면 수색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 기관구역을 중심으로 즉각 추가 수색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현장수습본부 전면 쇄신과 관련해서 해수부는 기획조정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세월호상황정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은폐 의혹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유골은 DNA 감식 결과 기존 수습자인 고 이영숙씨의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대변인이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의혹에 대한 2차 조사 결과와 재발방지 후속대책 기본방향 발표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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