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크루즈 관광객 3500명, 내년 3월 부산 입항

내년 상반기 3차례 입항…크루즈 유치 본격화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내년 3월 3500명의 승객을 태운 대만 크루즈가 부산항에 입항한다. 정부는 내년부터 크루즈 유치를 보다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27일 해양수산부는 대만의 마제스틱 프린세스호가 내년 3월 30일 입항하고, 이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크루즈 선이 부산항에 3번 입항하는 것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4만톤 규모의 마제스틱 프린세스호는 정원 3560명으로 내년 3월 26일 대만 기륭항을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3월 30일에 부산항에 입항할 계획이다.

 

이들 3500여명은 단체가 아닌 개별 관광객으로 대만의 최대 여행사인 라이언여행사가 주관해 마제스틱 프린세스호에 탑승한다. 이들은 부산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남천동 벚꽃길 등 부산지역의 주요 명소를 관광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개별 관광객의 경우 여행사의 단체 모객을 통해 방문하는 관광객보다 상품의 만족도가 높으며, 실질적인 지역 경제 소비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1항차 운항 이후의 상반기 나머지 2번의 입항과 관련해 운항일정과 항로, 기항지 등에 관해서는 해수부와 대만국제크루즈협회 간 협의를 통해 연내 확정할 계획이며, 반응이 좋을 경우 하반기에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준모항 형태로 3항차 입항을 추가로 협의해 가갈 예정이며, 준모항은 모항과 기항지에서 관광객을 나눠 모객하고, 각 기항지별로 관광객들이 타고 내릴 수 있는 크루즈 형태다.

 

해수부는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지자체, 항만공사 및 관광공사 등 관계기관 공동으로 대만, 일본 등에서 포트 세일즈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해 처음으로 대만크루즈가 4차례 입항하여 1만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대만 마제스틱 프린세스호의 입항도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대만에서 열린 크루즈 유치 마케팅 행사인 포트 세일즈(Port-Sales)에서 성사됐다.

 

또 지난 10월에는 동남아 국가들과의 연합체인 아시아크루즈협의체에 가입해 크루즈 얼라이언스를 구축했고, 동남아 크루즈 여행사 대상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크루즈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올 한해 주력해 왔던 크루즈 시장 다변화 노력이 하나 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준모항 운항은 국내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 3월 부산항에 입항 할 대만의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 자료/해양수산부

세종=이해곤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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