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길 KB생명 사장,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내정
내달 7일 총회서 공식 선임…12월 중순경 업무 시작
2017-11-30 09:40:55 2017-11-30 09:40:55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신용길 KB생명 사장(사진)이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은행연합회에 이어 민간 출신이 금융협회장이 됐다.
 
생명보험협회는 30일 이날 오전 열린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2차 회의에서는 신용길 KB생명 사장을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 내정자는 1952년생으로 교보생명에서 영업, 기획관리, 재무기획 등의 업무를 두루 거치고 자산운용본부장, 법인고객본부장, 자동차보험 사장을 역임한 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년 간 교보생명 사장을 지냈다. 2015년부터 KB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회추위는 내달 7일 열릴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차기 협회장을 뽑을 예정이다. 이변이 없는 한 신 내정자의 선출이 유력하다.
 
보험업계는 당초 손해보험협회장에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용덕 회장이 선임된 만큼 생명보험협회 역시 장관급 이상의 전직 고위 관료를 선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021년부터 시행되는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K-ICS(신지급여력제도) 등 산적한 현안이 많은 만큼 보험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최근 은행연합회가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를 차기 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생명보험협회 역시 민간 출신 인사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신 내정자의 취임은 12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창 회장의 임기가 12월8일인데 KB생명 현직 대표로 있는 만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1차 회추위 이후 생명보험산업이 당면한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고령화 및 제4차 산업혁명의 진전, 소비자 신뢰제고 등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다수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금융 및 생명보험에 대한 전문성, 회원사와의 소통능력 등을 검증한 결과 신용길 사장을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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