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제안 디자인, 생활을 바꾸다
서울시 디자인거버넌스 4건 올해 시행
2017-12-04 15:24:00 2017-12-04 15:24: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시민이 제안한 디자인으로 생활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거버넌스가 실제로 적용 단계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5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디자인거버넌스 결과를 소개하는 '디자인 톡톡쇼'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2015년부터 시작한 디자인거버넌스의 올해 제안 건수는 74건이다. 시가 선정·추진한 사업은 5개로 ▲쾌적한 공중화장실 만들기 디자인 ▲광역버스 정류장 서비스디자인 ▲유기동물 발생 방지를 위한 서비스디자인 ▲영유아 동반 시민 편안외출 디자인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승하차 유도 디자인 등이다. 광역버스를 제외한 4가지 사업이 이미 시행 중이거나 올해 내 실행에 들어간다.
 
쾌적한 공중화장실 만들기 디자인에는 화장실 칸의 위생 상태를 표시하는 '위생상태 알려주기’, 변기물을 끝까지 내리도록 유도하는 '3초동안 물내리기', 화장실 바닥 오염을 막는 '세면대에 물기털기' 등이 있다. 적용 대상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화장실이다.
 
유기동물 발생 방지를 위한 서비스디자인은 동물병원을 장식했다. 반려동물의 유기·유실을 막고 동물 등록을 유도하는 디자인이다. 동물 등록의 필요성, 동물유실 시 대응방법, 공공장소 에티켓 등이 담긴 동물여권과 포스터, 포토존 등이 있다.
 
나머지 3가지 사업은 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수단 이용이 목적이다. 영유아 동반 시민 편안외출 디자인은 지하철역사 계단 앞에서 볼 수 있다. '지하철 히어로존'이라고 불리는 이 디자인은 주변 행인이 영유아 동반 시민, 짐이 무거운 어르신, 여행객 등을 도와 계단을 같이 올라가도록 독려한다.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 승하차 유도 디자인은 어린이집 통학버스와 통학버스 정류장에 설치해 차량 운전자, 동승자, 아이, 주변 다른 차량 운전자가 주의하도록 돕는다.
 
광역버스 정류장 서비스디자인에는 줄서기 유도선인 꺾임선과 버스 승하차 구역을 알려주는 보차도 경계선 등이 있다. 실행 단계까지 협의가 필요한 기관이 많아, 본격 설치 시기는 내년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턱받이와 무릎덮개를 내세운 바 있는 ‘뇌성마비 아동의 의복문제 해결을 위한 서비스 디자인’ 사업은 올해 방한화를 추가했다.
 
5일 디자인 톡톡쇼에서는 5개 사업의 제안 배경과 참여 계기, 문제해결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 디자인 결과물에 대한 소감 등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사업별 결과물을 소개한 판넬, 디자인 샘플과 사업 과정을 담은 카드뉴스가 관람객을 기다린다.
 
'위생상태 알려주기’ 서비스 이미지. 사진/서울시
동물여권 표지.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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