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분기에도 고공행진을 펼친다. 수급 불균형에 기인한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식을 줄 모르면서 실적 경신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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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8조1162억원, 영업이익 16조3355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의 악몽은 이미 말끔히 지웠다. 올 1분기 9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더니 2분기에는 14조700억원을 달성,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3분기에는 14조5300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또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반도체가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지속해 온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은 매 분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반도체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 6조3100억원, 2분기에는 8조300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에는 9조9600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10조원을 목전에 뒀다. 4분기에는 반도체부문에서만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유력시된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10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어 서버용 D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전망도 장밋빛이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매출액 9조500억원, 영업이익 4조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 사상 최대치다. 지난 1분기 2조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2분기 3조500억원의 수익을 내면서 영업이익 3조원 반열에 올랐다. 3분기에는 3조7400억원을 기록, 시장을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호황이 길어지면서 4분기에는 '영업이익 4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데다, 애플의 신제품 효과까지 겹치면서 4분기 4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합계 점유율이 70%를 넘으며 반도체 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44.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7.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양사의 합계 점유율은 72.4%로, 전분기(71.8%)보다 소폭 상승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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