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방중 동행하는 정의선…중국시장 전략카드 꺼내든다
중국시장 철저 점검 예상…중국 리스크 잠재울지 관심
2017-12-13 06:00:00 2017-12-13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3일 문재인 대통령 중국 방문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한다. 현대차 등이 올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보복에 크게 휘청거렸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이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 리스크를 완전히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을 포함해 대기업 35곳, 중견기업 29곳, 중소기업 160곳, 기관·단체 40곳 등 총 260곳 안팎의 국내 기업과 단체가 이번 문 대통령 중국 방문에 동행할 예정이다. 경제사절단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자동차업계에서는 한중관계 복원으로 사드 보복 완화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점진적으로 판매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량이 절반 가까이 급락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최근 판매량이 계속 회복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 중국에서 8만5040대를 팔았고, 10월에는 8만16대를 팔았다. 11월에도 8만2000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지난해 판매량보다는 하락했지만, 3만대 수준으로 급락했던 올해 상반기보다는 크게 회복된 상태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신차 ‘루니아’와 ‘페가스’를 최근 중국시장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판매량 상승이 예상된다. 현대차 루이나는 지난 9월 4548대가 팔렸고, 지난 10월에는 5815대가 팔리면서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루이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현대차 중칭 5공장도 조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페가스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7994대가 팔리며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 부회장의 이번 방문이 중국 리스크를 완전히 잠재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등 양국 관계가 급격하게 해빙 분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 부회장은 올해 마지막 중국 방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기회에 중국 시장을 철저히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2월 판매량이 더욱 크게 회복될 경우 중국발 위기설은 더 이상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7월부터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 현지 정보기술(IT) 기업과 손잡고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자동차 시장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미래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지난 11월에는 북경에 브랜드 체험관인 ‘현대모터스튜디오베이징’을 개관했다. 중국 내에서 현대차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중인 상태다.
 
지난 11월 1일 중국 베이징 예술 단지 798예술구에서 열린 '현대모터스튜디오베이징' 개관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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