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호주중앙은행(RBA)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렌 스티븐스 RBA총재는 이날 호주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지나치게 오래 확장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총재는 "호주의 금리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머지않아 호주의 기준금리가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 경제가 RBA의 예상처럼 강한 회복세를 보인다면 상존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 수정에 들어갈 것"이라며 "RBA는 물가상승률을 2~3%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선진 20개국(G20) 국가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던 호주는 지난해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75%로 올렸다.
고용시장의 가파른 회복으로 이번 달 역시 금리 인상이 점쳐젔지만 RBA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종전 3.75%로 동결했다.
RBA는 최근 월례회보를 통해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은 남유럽발 재정 위기로 글로벌 경제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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