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애플용 부품 공장을 풀가동 중이다. 애플의 주문량 증대로 라인 확충에 이어 24시간 전라인 가동에 나선 것이다. 애플 매출이 반영되는 4분기 양사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탑재되는 플렉시블 OELD 패널 공급을 위해 충남 아산 A3 공장 전체 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3분기부터 애플 전용 7개 라인에 대한 정비를 마치고 순차 가동 중이었지만 늘어나는 주문량을 감당하기 위해 전라인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4분기부터는 A3 수율도 대폭 개선됐다. 올 초 60%대에 머물렀지만, 하반기 8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적 수율을 바탕으로 내년 애플향 물량 목표는 1억8000만~2억대로 잡았다. 올해 예상되는 출하량 5000만대보다 4배 크다.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도 마찬가지. 구미 공장 애플 전용 7개 라인이 24시간 가동 중이다. 그럼에도 주문량을 소화하기 벅찬 수준이다. 최근 베트남 공장을 완공하고 시험 가동도 시작했다. LG이노텍은 이곳에서 애플에 공급할 후면 카메라 모듈을 만들 계획이다.
애플 아이폰향 매출 증가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4분기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애플 효과로 양사 모두 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특히 내년 애플 공급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서 이익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OLED 신규 생산라인의 수율 향상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 분기당 2조원 이익 실현 가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의 OLED 탑재비중은 내년 50%, 2019년 80% 이상으로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당분간 중소형 OLED에서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에 긍정적이다.
LG이노텍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5709억원, 160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 경신이 유력시 된다. 연간 실적도 매출 7조3515억원, 영업이익 31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7%, 204%씩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올해 매출은 LG이노텍 전체의 60%가 넘는 4조5000억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애플향 매출 증가와 더불어 3D센싱 카메라를 채택하는 스마트폰 모델 증가로 광학솔루션 매출이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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