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결국 총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해 안으로 사측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내년 새해 초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노사는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까지 제24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물러났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21일 "오늘도 오전 9시부터 지루한 협상을 이어오다 결국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교섭이 끝났다"며 "올해 안으로 합당한 제시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내년 1월 2일부터 6일까지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사측에 최후 통첩을 한 상황이다.
총파업은 국내에 있는 한국지엠 전 공장과 전 서비스센터 노조원이 모두 동참할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오후 늦게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며 "노조 측에서 회사의 경영상태가 악화됐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총파업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가 지난 20일 2017년 임단협에 잠정합의하고, 22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만 남은 상황에서 한국지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국지엠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내 총파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지난 7월 17일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일대에서 산업은행 한국지엠 지분 매각을 반대하며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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