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연간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서는 등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논란과 환경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수입 하이브리드차량(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포함)이 총 2만644대가 판매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판매량(1만4104대)보다 46.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처음으로 1만대여대를 기록한 후 올해 처음으로 2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수입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점유율도 지난해(7.2%) 보다 2.5%포인트 상승한 9.7%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수입차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토요타자동차와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렉서스는 1∼11월 총 1만525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팔아 전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의 절반 이상(51.0%)을 차지했다. 토요타는 6663대(32.3%)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10월 8세대 뉴 캠리 출시로 하이브리드 시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렉서스 ES300h. 사진/렉서스
모델별로 살펴보면 렉서스 ES300h가 6936대로 하이브리드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자랑했다. 이는 점유율 33.6%에 해당한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3139대), 토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2207대),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2099대)가 그 뒤를 이었다.
이같은 인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신형모델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렉서스는 최근 11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플래그십 세단 '5세대 LS'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가솔린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먼저 선보였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NX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NX300h'도 출시했다.
볼보의 경우 '뉴 XC60'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T8'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지난달 국내에 내놨다.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인기 준중형 SUV GLC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더 뉴 GLC 350e'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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