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이 1일 "휴매니티에 입각한 기업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구상할 때 손님의 금융생활 여정(Journey)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고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를 진정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앞으로 다가올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만들기 위해 업(業)의 본질을 이해하고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금융서비스업이란 손님에게 좋은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손님의 재산을 잘 관리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진정 손님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금융업의 개념을 '손님의 기쁨'으로 정립하고 손님의 금융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아마존 에코'와 미술강사와 참여자를 연결해 주는 '페인트 나이트(PaintNite)'를 사례로 제시하며 휴매니티 근간의 참여형 플랫폼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금융도 작년 11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인 GLN(Global Loyalty Network) 컨소시엄을 구축했다"며 "금융회사도 휴매니티를 바탕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회장은 업무프로세스 개선 및 수작업의 전산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협업을 통한 도약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경천위지(經天緯地)'란 베의 날줄과 씨줄처럼 일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계획해 천하를 바르게 경영한다는 말"이라며 "2018년을 잘 견뎌내고 실력을 축적해 나간다면 2019년에 위기가 오더라도 우리에게는 글로벌 일류 금융그룹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하나금융지주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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