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2년간 재도약 준비하자"
2018-01-02 17:16:14 2018-01-02 17:16:14
[뉴스토마토 신상윤 기자] "앞으로 2년의 기간을 착실히 준비하면 어떠한 경영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사진/현대상선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며 "2018년은 준비 기간의 첫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 신규 사업 개발과 수익 구조 개선, 한국선박해양과 자본 확충계약 등을 통해 선가 경쟁력을 높였다"며 "장기적으로 2020년 전 세계적 환경규제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으려는 계획에 탄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모든 선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SOx) 비중을 낮추도록 하는 규제를 강화한다. 선사들은 기존 선박에 탈황설비를 설치하거나 신조선 건조를 통해 규제를 충족해야만 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상선의 신조선 건조에 대한 가능성도 내비쳤다. 유 사장은 "금년도는 대형선 신조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며 "환경규제를 대비하고 연비 면에서 최적의 조선기술을 신조선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연구 조사기관들의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경제를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보호 무역주의 기승과 불안정한 유가, 대형선 인도로 인한 지역적 선복과잉 등은 부정적 요인"이라며 "유동적인 경영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유 사장은 각 사업 부문별 중점 추진 사항을 강조했다. 그는 우선 "컨테이너 사업은 확장될 동서항로의 상품을 고품질화하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제품의 다변화와 차별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항로별 채산관리 체계 강화와 모든 선단의 자산 낭비 요소 최소화하고, 항만 자산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웻(Wet) 벌크 사업은 초대형유조선(VLCC) 신조를 계기로 2020년 이후에도 주요 화주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드라이(Dry) 벌크 사업도 경쟁력 있는 선단으로 재구성해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화주들과의 관계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인재양성과 정기적인 교육 지원도 언급했다. 유 사장은 "2020년을 대비해 IT체계 고도화와 이에 대한 교육이 정기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준비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 new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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